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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전·광주로 보폭 넓힌다 2022-02-24
현대건설 ‘디에이치’, 대전·광주로 보폭 넓힌다 이미지

장대B구역, 광천동 재개발 등 비수도권에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 첫 제안


현대건설이 자사 프리미엄 주택브랜드 디에이치로 지방 알짜 사업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동안 서울 강남과 용산구 한강변을 주 무대로 삼았다면 올해는 지방 광역도시의 입지가 우수한 대규모 사업장에도 디에이치 적용을 약속하며 보폭을 넓히는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 11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마감한 광주 광천동 재개발 공사에 응찰했다. 응찰한 건설사는 현대건설이 유일했고 자사 하이엔드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약속했다. 조합이 입찰조건으로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과 컨소시엄 금지, 골든타임제를 내건 영향이다. 조합은 1차 조합이 유찰돼 최소 1회 이상은 입찰을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관련법에 따라 내달 15일 2차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2차 입찰에도 현대건설이 응찰해 조합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무난히 사업권을 따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광천동 재개발은 약 42만5984㎡ 부지에 아파트 53동 건설, 총 5611세대가 들어서는 광주 지역 최대규모 재개발 사업이다. 성남 상대원3구역과 함께 국내에서 넓은 재개발 구역 중 하나로 꼽힌다. 유스퀘어, CGV, 신세계백화점, 상무지구 상권 및 관공서와 인접해 생활권이 좋다는 평가에 따라 준공 후 지역 랜드마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사업비만도 1조원이 넘는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대전에서도 디에이치를 약속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20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을 진행한 유성시장 재정비촉진지구 내 장대B구역 입찰에 참여하며 디에이치 적용을 제안했다. 이곳 역시 면적 9만7213㎡에 3072세대를 짓는 대규모 사업장으로 총사업비 최대 1조원 규모다. 1,2호선 더블역세권인 유성온천역과도 가깝고 유성터미널을 공사 중인 구암역과도 가깝다. 현대건설의 단독응찰로 유찰돼 앞으로 추가 입찰과정을 거쳐야 하지만 분위기는 이미 현대건설 시공으로 넘어가고 있다.

수도권 중심의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이 지방으로까지 적용한 사례는 있다. 지난해 대우건설은 비수도권 최초로 부산 대연비치 아파트에 자사브랜드 써밋 적용을 약속했다. 이후 DL이앤씨가 우동1구역 삼호가든 재건축 사업장에 아크로를 달 것을 제안하며 일감을 확보했다. 또 기존에 수주한 사업장인 수영구 망미2구역에 e편한세상 대신 아크로를 다는 것으로 변경한 사례도 있다. 그러나 현대건설이 디에이치를 지방에 적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일단 현대건설이 응찰한 두 사업장은 무난히 수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홍보 등 수주활동에 수십억원의 매몰비용을 쓸 수 있는 기업이 많지 않다”며 “단독입찰이고 프리미엄 브랜드 적용이어서 조합원의 호응도가 높은 만큼 수의계약으로까지 이어지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현대건설이 디에이치의 비수도권 적용이 향후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거나 추후 인근 사업장 입찰에 유리하다는 장기적 포석이 있다면 시공사로썬 입찰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의 경우 장대A구역, 장대C구역 등은 재개발 논의가 진행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 출처 : 시사저널e 노경은 기자
* http://www.sisajournal-e.com/news/articleView.html?idxno=254982